주가 올랐으니 자사주 팔아볼까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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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9월)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상장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자사주를 적게 사고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3분기 상장회사들의 자사주 매입 총액은 4조79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3325억 원)에 비해 10%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자사주 매입 건수와 매입 주식 수도 50% 이상 줄었다.

반면 상장회사들이 자사주를 처분한 금액은 늘었다. 3분기 상장회사들의 자사주 판매 총액은 1조86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750억 원)에 비해 36% 증가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거나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출연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2조1419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매입 금액이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은행은 1조3500억 원어치를 처분해 자사주 판매 금액이 가장 많았다.

상장회사들이 매입한 자사주의 77%(금액 기준)는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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