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친환경 車’ 가속페달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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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7일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회사 관계자들이 연구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7일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회사 관계자들이 연구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친환경 기술 연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7일 경기 용인시 구성읍에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 환경 분야 연구 시설 준공

이 연구소는 현대·기아차그룹이 2003년 7월 착공해 600여억 원을 투자해 세웠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연면적 4300평 규모다. 연료 전지 내구성 시험기, 전기 동력 시스템 환경 시험기, 폐차 해체 시스템 등 400여 종의 환경 관련 연구 시스템과 부품 개발 시설이 있고 20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재용(李在庸) 환경부 장관, 김상권(金相權) 현대·기아차그룹 연구개발 총괄본부 담당 부회장, 정의선(鄭義宣) 기아차 사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 연구소는 국내외 환경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날 신형 베르나와 프라이드의 하이브리드카 모델 각각 200대와 150대를 시범 생산해 이르면 다음 달 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경쟁

현대·기아차그룹의 환경연구소 준공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친 물질을환경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다. 고(高)유가와 환경 문제로 자동차 업계는 연비가 높고 공해물질을 덜 배출하는 차를 앞 다퉈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분야에서는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앞서가고 있다. 특히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부문에서 650개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월 말 수소 연료 전지차 ‘A 퓨어셀’을 한국에 전시했다. 벤츠는 수소 연료 전지차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도 연료 전지차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차종 모두 이미 개발에는 성공했으며 2010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용인=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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