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채권에서 주식으로”…금리상승 영향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최근 금리 상승으로 시중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이런 자금 이동이 다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채권값은 하락) 시중자금이 채권으로부터 이탈하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이제 주가 상승 자체가 채권시장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가속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투자신탁의 채권형 수익잔액은 3조509억 원이 감소한 반면 주식형 잔액은 6470억 원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확대되고 있는 것.

한편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7월 한 달간 10조6994억 원 급증하면서 8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채권에서 빠져 나온 자금과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는 대기자금이 오도 가도 못하고 MMF에 잠시 들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식시장에서의 직접투자자금도 지속적으로 이탈해 7월 중 고객 실질예탁금이 9024억 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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