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대이동… 8월 콜금리 인하후 MMF등으로 옮겨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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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콜금리를 내린 이후 부동자금 18조원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는 초단기 간접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잔액이 64조32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MMF 잔액이 콜금리 인하시점인 8월 12일에 비해 8조8000억원 늘어난 것.

또 채권형 수익증권 잔액은 같은 기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만기일이 1년 안에 도래하는 단기 채권형 수익증권에 5조9000억원이 몰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金學均) 연구원은 “금통위가 금리를 또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형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의 총수탁액 185조원 가운데 MMF와 단기 채권형 수익증권에 유입된 자금은 108조원을 넘어섰다. 간접투자 자금의 58%가 부동자금인 셈.

김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가 점차 줄고 있지만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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