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현장에서/친환경 인증 4개 등급 아세요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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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품’ ‘친환경 제품’ ‘무농약 제품’ ‘저농약 제품’….

참살이(웰빙) 바람으로 이런 다양한 표현을 쓴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느 것이나 몸에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옥석(玉石)’ 구분이 잘 안될 수도 있다.

웰빙 시대인 만큼 ‘웰빙 마크’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시행 중인 ‘친환경 농업육성법’상 친환경 농산물 표시는 4등급으로 친환경 정도에 따라 유기 농산물→전환기 유기농산물→무농약 농산물→저농약 농산물로 구분된다.

‘유기 농산물’은 국제 기준을 따라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농산물이나 식품의 유기농 기준으로 ‘유기’인지 ‘일반’인지 두 가지만을 구분한다. 반면 한국은 ‘일반 또는 비유기 농산물’도 3등급으로 세분화한 것이 다르다. 그리고 이처럼 세분화한 분류는 국산 농산물과 재료에 대해서만 적용한다.

‘전환기 유기 농산물’은 ‘1년 이상 농약,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施肥)량을 지켜 재배한 농산물’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가장 낮은 등급인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은 안전 사용 기준의 절반 이하를 사용하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을 지켜 재배한 농산물’이다.

이 같은 친환경 농산물 표시의 인증기관은 공공기관으로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유일하고 민간기관으로는 흙살림 등 6개가 있다. 어느 기관에서 인증받았든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친환경 농산물이나 제품에는 표시 기준이 있는 만큼 잘 알아둘 필요가 있으며 업체들의 막연한 홍보 문구를 믿기보다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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