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 경기활성화 효과 제한적”… 금융硏 보고서

한국은행이 11일 콜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경기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14일 ‘콜금리 인하의 의미와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자금이 정상적으로 돌게 하려면 신용 위험이 줄어야 한다”며 “단기금리가 아무리 낮아지더라도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가계부문에서 신용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내수 회복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도 “오히려 연금생활자와 금융자산 운용을 통한 이자소득 의존도가 높은 중상위 계층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황동원 연구원은 “금융회사들이 금융소비자의 불량 정보뿐 아니라 우량 정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용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돈을 많이 빌려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