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田 상업 생산…40년 산유국 꿈 이뤘다

  • 입력 2004년 11월 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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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1 가스전(田)’이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천연가스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은 1964년부터 국내 대륙붕 탐사를 시작하며 유전 개발에 나선 지 40년 만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2002년 3월 착공한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km 해상의 동해-1 가스전 생산시설을 2년6개월 만에 완공했으며 시험 생산을 거쳐 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해-1 가스전의 매장량은 2500억 세제곱피트로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500만t에 이르는 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연간 40만t의 LNG를 생산해 울산 경남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40만t은 34만가구의 1년 사용량으로 한국의 연간 LNG 소비량의 2.2%에 해당한다.

동해 해저 3425m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해상 생산시설에서 1차 정제를 거친 후 해저 및 육상 배관(총연장 68km)을 통해 육상기지로 옮겨지며 2차 정제 후 가스공사의 배관망을 통해 민가에 공급된다.

석유공사측은 “동해-1 가스전은 12억달러에 이르는 가스 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유전 개발 및 생산 운영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만3000명의 고용과 2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관련 산업 육성 및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 하루 300∼1500t의 시험 생산을 해 온 석유공사는 당초 7월 말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가스 품질검사 시스템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준공시기를 늦췄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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