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 김홍창(金泓昌·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인터뷰에서 ‘5년 내 증권업계 5위 입성’ 목표를 밝혔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김 대표의 발언에는 무게가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모기업인 CJ그룹이 최근 CJ투자증권을 매각하지 않고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CJ투자증권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달 초 사명을 제일투자증권에서 CJ투자증권으로 변경한 것도 CJ그룹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막대한 부채를 정리한 것도 홀가분한 출발을 가능하게 했다. CJ그룹과 푸르덴셜은 지난달 23일 이 회사 후순위전환사채 1250억원과 미지급 이자 등 1060억원을 모두 출자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빚더미에 앉아 있던 회사가 재무적으로 클린 컴퍼니로 거듭났기 때문에 10월부터 영업이익만 나면 순이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잔뜩 가라앉아 있던 사내 분위기가 최근 생기를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큰 변화”라면서 “직원들이 e메일 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신바람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자산관리 영업과 기업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 부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CJ투자증권이 투신사를 모태로 출발한 만큼 비교우위가 있는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회사를 정비할 것”이라면서 “M&A와 기업공개 관련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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