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해외서 불티나게 팔린다

  • 입력 2004년 4월 27일 13시 37분


지난해 완성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고 자동차 수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면 국내 중고차 거래는 전년에 비해 줄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은 전년에 비해 34.6% 증가한 16만 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의 두 배 수준으로 중고차 수출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된 차종 가운데 승용차는 8만1614대로 전년에 비해 46.9% 증가했으며 트럭도 5만3925대로 41.4% 늘었다.

중고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는 △완성차 수출 호조에 따른 국산차 브랜드 인지도 상승 △인도 및 동유럽 시장 수요 증가 △이라크 전쟁 복구 사업 등이 꼽혔다.

이에 비해 지난해 중고차 국내 거래는 177만3000대로 전년에 비해 6.5% 감소했다.

중고차 거래가 부진했던 것은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의 80%를 차지했던 LG카드와 삼성캐피탈 등 대형 할부금융사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할부 조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에 대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도 중고차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폐차된 자동차는 54만9000대로 전년에 비해 18.6% 증가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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