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만 백화점협회장 “백화점 셔틀버스 부활시켜야”

  • 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48분


“백화점 셔틀버스는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서 부활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백화점협회장에 선임된 하원만(河元萬·57·사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 셔틀버스를 없앨 때 그 흔한 공청회 한 번 갖지 않고 여야 정치인들이 이익단체의 목소리만 듣고 결정했다”면서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부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얼마 전 건설교통부가 백화점 주변을 승용차가 접근하지 못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려다 은근슬쩍 발을 뺀 것도 정책 결정자가 시민들의 생활과 경제활동을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 회장은 백화점의 회계기준과 관련해 “1·4분기(1∼3월)부터 조건부 총액 기준 회계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백화점 회계기준은 2002년까지 총액기준이었으나 2002년 말 수수료만 매출액으로 잡는 순액 기준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초 다시 “반품기한 3개월을 지키면 총액 기준도 가능하다”고 조건부 변경안을 내놓았다는 것.

하 회장은 “앞으로 조건 없는 총액 기준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회계기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에 따라 업계 순위가 바뀌기 때문. 직영하는 할인점이 많은 신세계는 지난해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22년 만에 유통업계 선두 자리에 올랐다. 반면 수수료 매장이 많은 백화점이 강한 롯데는 회계기준을 총매출로 되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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