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68% 원자재부족으로 자금난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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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은 원자재 부족이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4일 중소기업 423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68.1%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반면 '원활하다'는 3.5%에 그쳤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원자재 수급 애로 66.4% △매출감소 47.4% △판대대금 회수 지연 34.2% 등을 꼽았다.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도 '곤란하다'는 응답이 49.5%로 '원활하다'의 5.7%를 크게 앞섰다. 금융권이 신규대출을 기피하는 데다 추가적인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판매대금의 결제 사정도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 2월 어음 결제 비중이 46.5%로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44.5%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졌다. 어음의 평균 회수기간도 135.7일로 지난해 4·4분기보다 5.0일 길어졌다.

자금사정이 좋아질 시점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가 51.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내년 상반기 26.7% △내년 하반기 이후 14.4% 등이었다.

기협중앙회 측은 정부에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지원금리의 인하 등 자금난 완화 방안을 건의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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