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내달 국내업체에 매각 추진

  • 입력 2003년 11월 20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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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법원은 다음달 중 자금력과 운영력을 갖춘 국내 철강업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지법 파산부는 19일 “AK캐피탈이 매각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다음달 중 다시 매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조만간 매각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공개입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올해 한보철강의 당기순이익이 8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고 철강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돼 매각여건은 종전보다 훨씬 유리한 상태”라며 “이번에는 자금력과 운영력을 갖춘 국내 철강업체를 우선 선택해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이 주도하는 AK캐피탈은 2월 한보철강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7, 8월 4400억여원의 인수대금 납부시한을 지키지 못해 완납시한을 11월 18일로 연장했으나 결국 대금 납입에 실패, 계약이 무산됐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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