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브랜드 '그린상품' 붐…대형유통업체 환경친화품목 내놔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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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도 줄이고 매출도 늘리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그린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그린상품 자사(自社) 브랜드(PB·Private Brand)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여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그린상품 판매동향 조사’를 실시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그린상품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의 그린상품 전략
업 체그린상품 전략
신세계
이마트
-자사 브랜드 ‘자연주의’
-무농약 농산물 ‘새벽시리즈 야채과일’ 판매
롯데마트-자사 브랜드 ‘주부사랑’
-친환경 유기농 야채 판매대 신설
까르푸-자사 브랜드 ‘푸르네’ 6월 출범 예정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그린상품 판매 확대
-e파란 어린이 환경실천단 2500명 구성
월 마 트-자사 브랜드 ‘그레이트 밸류’ 올 초 출범
자료:각 업체

그린상품 선두 브랜드로 의류와 가정용품 등 1800여개 품목에 적용되는 신세계 이마트의 ‘자연주의’는 지난해 매출이 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40%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세제류 그린상품 자사브랜드인 ‘주부사랑’의 지난해 매출은 4억7000만원으로 전체 세제 매출액의 9%를 차지했다. 또 재활용 물티슈와 화장지 등 다른 그린상품의 매출도 28억원으로 매년 평균 5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종 유통업체의 그린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도 다음달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그린상품 자사브랜드인 ‘푸르네’를 선보일 예정. 까르푸는 99% 재활용이 가능한 세제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푸르네’를 친환경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도 올 초 ‘그레이트 밸류’라는 주방용 그린제품 자사브랜드를 내놓고 연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90년대 초반부터 그린상품 개발이 시작된 일본의 경우 할인점 이온이 2001년에 ‘톱 밸류’라는 브랜드로 4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그린상품이 이미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고 상의는 밝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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