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은행 “ 계열사 빚대신 부동산 이전 SK글로벌 거래 취소해야"

  • 입력 2003년 4월 9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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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후유증 중 하나인가.’

SK글로벌의 해외 채권단 중 하나인 프랑스계 UBAF 은행은 “SK글로벌이 은행에 진 채무는 갚지 않고 보유 부동산을 SK㈜에 매각해 손해를 입었다”며 SK㈜를 상대로 2000억원이 넘는 부동산매매계약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9일 서울지법에 냈다.

UBAF는 소장에서 “SK글로벌이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수 일전 SK㈜에 주유소 등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계열사인 SK㈜에 대한 채무를 먼저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이 결과 채권자인 은행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UBAF는 이어“SK글로벌은 2145억원에 부동산을 매각한 뒤 SK㈜로부터 이를 다시 임차하기로 계약을 했다”며 “SK글로벌의 부동산 소유권만 SK㈜에 넘긴 것인 만큼 부동산 매매계약을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은행은 국내 채권단의 SK글로벌 채권 동결 조치에 반발해 SK글로벌을 상대로 22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21일 서울지법에 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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