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웅”스피드의 계절, 4월 27일 클릭스피드페스티벌

  • 입력 2003년 3월 2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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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의 자동차 경주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일반인 대상의 자동차 경주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국내 모터스포츠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자동차 경주가 국내 최초로 열리는가 하면 국제 경기 규모의 자동차 경주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스피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27일 일반 승용차로도 카레이싱에 나설 수 있는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을 국내 최초로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연다. 이 이벤트는 4월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일요일에 7번(8월 제외) 개최될 예정.

클릭스피드 페스티벌에서는 자동차 레이싱 외에도 대림 스쿠터 레이싱, 인라인스케이트 레이싱, 대학생 자작차(自作車) 레이싱 등 다채로운 종목이 펼쳐져 스피드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5월에는 강원 태백시에 국제 수준의 자동차 경주장이 개장된다. 태백 경기장은 직선 주로 길이가 약 1㎞에 이르고 시속 200㎞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어 국내 카레이서의 스피드 갈증 해소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태백 경기장은 직선주행에서 우열을 가리는 드래그 레이싱과 오토바이 경주장으로도 함께 활용된다.

BMW와 포르셰 등 해외 명차 메이커들도 국내 카레이싱 대회를 잇따라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BMW는 8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포뮬러 원메이크 경주인 ‘포뮬러 BMW 아시안 챔피언십’(포뮬러BMW) 리그 중 한 라운드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 계획이다. 포뮬러BMW는 지난해 독일과 유럽에서 시작돼 올해부터 아시아로 확대 운영되는 BMW의 신인 레이서 육성 지원 프로그램.

포르셰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하는 한성자동차도 9월경 ‘포르셰 카레라컵 아시아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 카레라컵은 경주용으로 연 300대 한정생산되는 ‘카레라GT2’ 모델만 참가하는 스포츠카 원메이크 레이스. 직업적인 레이서보다는 포르셰 소유자들이 참가한다.

현대자동차 스포츠마케팅팀 최규헌 과장은 “한국은 자동차 생산 세계 5위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자동차=운송 수단’이라는 낙후된 자동차 문화가 여전하다”면서 “올해부터 실시되는 아마추어 대상 레이싱 게임으로 한국 모터스포츠 수준이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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