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도시 개발 국내건설사 본격진출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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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신도시 개발에 참여한다.

11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SR개발 등 6개 건설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예정지역 가운데 78만평 규모의 시범단지 개발사업에 참가하기 위한 의향서를 7일 하노이시에 제출했다.

하노이 신도시 조성사업은 기존 하노이 시가지 인근 투리엠(Tu Liem)과 동안(Dong Anh) 지역 2600만평에 2020년까지 인구 7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지를 건설하는 공사. 기반시설에 25억달러, 건축 260억달러, 토지보상 5억달러 등 약 300억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

한국 건설회사들이 참여하는 사업 부지는 투리엠 일대 78만평이다. 올해 초 건교부가 하노이 신도시개발청과 협의해 우선 개발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사업은 현지 기업이나 신도시개발청과 합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태호 건교부 해외건설과 과장은 “합작 투자는 초기 투입비용을 줄일 수 있고 토지보상이나 주민 이주 등을 쉽게 할 수 있다”며 “한국에 우선권이 있는 만큼 공사 수주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사업참여 방식과 토지보상 조건, 자금조달 계획, 현지 합작파트너와의 역할 분담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4월말까지 마련한 뒤 하노이시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착공은 2005년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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