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화쇼핑 극성…여행객 12명중 1명 꼴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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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로 나간 한국 여행객 12명 중 1명꼴로 ‘호화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내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귀금속, 고급 카메라, 명품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사서 국내에 들여오다가 적발된 건수는 사상 최대인 60만4565건으로 2001년(49만712건)에 비해 23.2%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1.7명에 1명꼴로 해외에서 호화 쇼핑을 즐긴 셈이다.

품목별로는 카메라가 11만1420건으로 전년(2만7208개)보다 309.5% 늘어나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귀금속 106.7% △무선전화기 100.4% △핸드백 7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디오는 467건으로 2001년(1514건)에 비해 69.1% 감소했다. 골프채와 향수도 각각 17.2%와 15.8%씩 줄어들었다.

관세청 당국자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서 휴대품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반입 물량은 적발 건수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홍콩, 방콕, 파리 등 해외 유명 쇼핑 도시에서 명품 세일을 하는 기간에 이들 도시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 승객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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