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1월 20일 17시 3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중 대표격이 몰트족(族).위스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맥아(麥芽)를 원료로 소형 증류기인 팟스틸(Pot Still)을 이용해 2, 3번 증류해 만든 몰트 위스키와 기타 잡곡류로 만드는 그레인 위스키, 이 둘을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다. 몰트 위스키에는 글렌피딕(Glenfiddich), 발베니(Balvenie), 매캘란(Macallan), 글렌모란지(Glenmorangie) 등이 있다.
몰트 위스키의 특징은 맥아로만 만들기 때문에 맛과 향이 깔끔하고 깊다는 것. 블렌디드 위스키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마시는 위스키의 원재료이기 때문에 이것만 찾는 이가 많다. 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웨스턴바를 중심으로 팔린다. 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술이나 음료와 섞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몰트의 순수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다. 물을 조금 타는 것도 좋다. 물 양에 따라 몰트향(香)이 더 진해진다. 가격은 글렌피딕 18년산(700㎖)이 13만원. 숙성 연도에 따라 값이 다양하지만 대개 발렌타인과 비슷하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