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수 만도사장 "중국내 매출 1조원 목표"

  • 입력 2002년 11월 5일 19시 02분


“만도를 2010년까지 연간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만들겠습니다. 그 꿈을 위한 씨앗들을 중국에 뿌리고 있습니다.”

만도 오상수(吳尙洙·58·사진) 사장은 5일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서 열린 ‘기흥 중앙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회사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 사장은 “2007년까지 중국에 총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3억1000만달러(3770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2010년에는 중국 내 매출이 10억달러(1조2161억여원)로 늘어나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도는 이를 위해 이미 중국 쑤저우(蘇州)와 하얼빈(哈爾濱)에 단독 및 합작법인을 세웠다.

내년 초 베이징(北京) 쓰촨(四川)성 등에도 법인을 세우고 2, 3년 뒤엔 중국 내 회사를 1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의 미국 공장이 들어서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와 인근에 3000만달러를 들여 2개의 부품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오 사장은 “미국 빅3 자동차회사와 향후 4∼5년간 9억달러(1조936억여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키로 계약했으며 최근 스즈키,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과도 부품 공급을 위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 국문학과 출신인 오 사장은 현대건설, 한라그룹 영국 런던지점장, 만도기계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쳐 99년 12월부터 만도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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