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는 작년 5월보다 각각 7.7%와 9.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5.1% 증가했다.
생산은 반도체가 20.1%, 자동차가 17.3% 늘면서 1월의 10.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도 1월(5.3%)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수출출하 증가율이 13.4%, 내수출하 증가율은 8.2%였던 4월에 이어 5월에도 수출출하(11.9%)가 내수출하(8.2%)보다 증가율이 높아 내수 위주로 진행돼온 경기 회복세가 수출 위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재고율은 67.4%로 전월의 69.4%보다 낮아져 1980년 재고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평균가동률은 76.5%로 전월의 77.7%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민경(金民卿)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모든 실물지표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6월에는 선거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고 월드컵의 영향까지 겹쳐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대외이자 및 배당금 지급이 줄면서 10억49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월별 흑자규모로 볼 때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억4700만달러로 정부의 연간 예상치(5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