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세계1위 IT업체로

  • 입력 2002년 6월 14일 17시 30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올해 '정보기술(IT)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업체들이 상위권에 대거 올랐다.

비즈니스위크 최근호(24일자)에 발표된 'IT 10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1위), KT(구 한국통신·4위), SK텔레콤(9위), LG텔레콤(43위) 등 모두 4개 한국 기업이 올랐다. 순위에 오른 4개의 한국기업중 3개는 10위안에 오르는 약진을 보였다.

한국의 선전(善戰)과 함께 아시아 기업들의 상위권 진입도 두드러졌는데 10위내 기업중 무려 7개 업체가 아시아 기업이다. 대만은 콴타 컴퓨터(2위), 혼하이 정밀공업(3위), 엘리트 그룹 컴퓨터 시스템스(8위) 등 3개 기업이 올랐으며, 중국은 차이나모바일(6위)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미국 IT업체들의 위상은 현저히 약화됐다. 올해 10위권내에 오른 미국 기업은 델컴퓨터(5위), 어필리에이티드 컴퓨터 서비스(7위), L-3 커뮤니케이션 홀딩스(10위) 등 3개사에 불과했다. 지난해 IT 100대기업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미국 이외의 지역에 소재한 기업은 23개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49개로 두배 이상 늘었다.

비즈니스위크는 98년부터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자료를 토대로 연매출 3억달러 이상인 IT 기업들의 △매출액 △매출성장률 △순익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수익률(배당금 포함)을 평가해서 100대 기업을 선정해왔다.

이 잡지는 "삼성은 경쟁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할 때 오히려 투자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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