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 우수기업 선정방법]CEO 경영능력 등 심층검증

  • 입력 2002년 4월 25일 17시 58분


한국능률협회는 기업경영개선 우수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우선 법정관리 워크아웃 화의 상태인 69개 기업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평가 목적은 경영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는 다른 기업들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드는 것.

능률협회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기업개선 평가모델 분석과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총 3단계로 평가를 진행했다.

1단계와 2단계 평가에서는 자체 개발한 기업개선지수(KWOI) 모델을 통해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활동성, 생산성, 성장성 등에 가중치를 두고 3차 평가에 포함될 기업을 가려냈다. KWOI는 평가 항목별로 경영개선활동이 시작된 시점과 끝난 시점간의 차이에 가중치를 곱한 수치로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단계 평가는 심사위원회 위원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심층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주로 기업의 향후 사업성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 깊이 있게 진행됐다.

부실기업은 보통 경영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경영능력에 대한 부분을 유의 깊게 살폈다고 심사위원회 측은 설명한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신용평점제도는 주로 부실기업의 여신 공여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돼 왔기 때문에 기업경영 개선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능률협회의 평가방식을 적용할 경우 기업의 재무성과를 비롯한 모든 변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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