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긴급출동 車 서비스내달부터 돈 냅니다”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14분


앞으로 운전자가 자동차 문이 잠기거나 운행 중 연료가 떨어져 자동차업체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1만∼1만5000원을 물어야 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차는 내달부터 긴급출동에 의한 △타이어 교체 △문잠김 해제 △배터리 충전 △비상 급유 등의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수수료는 주간에는 1만∼1만2000원(수리에 들어가는 부품값 별도)이며 야간에는 여기에 50%의 할증료가 붙는다.

무상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은 차량결함 또는 운전자 잘못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내야 하며 보증기간 이내의 차량도 운전자 과실이 명백하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반면 보증기간 이내에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브레이크 및 기어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이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했으나 운전자가 응급상황이 아닌 데도 수리비를 아끼기 위해 이 서비스를 남용해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업계의 긴급출동 서비스 처리 능력은 연간 50만건에 불과하지만 출동건수는 98년 47만건, 99년 59만건, 지난해 66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협회 측은 “자동차업체들이 긴급출동 서비스 용역업체에 건당 평균 3만원을 지급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업계가 연간 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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