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3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17일자)는 아시아판 커버스토리에서 이 같은 제목으로 현대자동차의 성공과 앞으로 과제를 집중 분석했다.
이 잡지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싸구려’로 인식되던 현대차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며 “현대차는 품질과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한국은 물론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미국의 자동차 성능 평가기관인 JD파워를 인용해 “현대차의 품질은 최근 4년 동안 28% 개선된 것으로 평가돼 세계 자동차업계 평균인 14%를 훨씬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는 많은 미국 운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 현대차를 몰고 있는 미국 운전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또 다시 현대차를 사도록 만들 수 있을지가 현대차의 과제라고 비즈니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에서 시행 중인 ‘10년 품질보증’제도가 끝나는 2005년까지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정 회장이 201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300만대에서 500만대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자칫하면 재고만 늘어날 수 있다”며 “지나친 사업확장 욕심은 금물”이라는 충고도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