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수산물서 유해물질 잇따라 검출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5시 34분


중국산 수입 농수산물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농약 등 유해성분이 검출되고 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 수산물 품질 검사원 부산지원은 16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동 참조기 1마리에서 길이 3cm 가량의 볼트 조각을 찾아내 수입물량 23t을 모두 반송했다.

지난 7월 한중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약정이 발효된 이후 병어 민어 옥돔 조기 갈치 등에서 납조각이 나온 적은 있지만 볼트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장 갈치에서 길이 3cm가량의 납조각 1개가 발견됐다.

참조기에서 금속조각이 나온 것은 9월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냉동 조기 3마리에서 길이 3cm 가량의 납그물추 7개가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해양부 강무현(姜武賢) 수산정책국장은 16일 발견된 볼트 조각은 어선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없다 며 검사 결과를 중국측에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고 말했다.

한편 잡채나 탕수육 등에 주로 사용되는 중국산 목이(木耳)버섯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농약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보건당국이 이를 반송 또는 파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들어 4차례 중국에서 수입된 목이버섯 7.8t에서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라는 고독성 농약이 들어 있는 봉지가 발견돼 모두 반송조치 했다고 24일 밝혔다.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는 흰색 분말형태의 고독성(Ⅱ급) 농약으로 병균 및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로 사용된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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