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10포인트 하락…616.33으로 마감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5시 39분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차익실현매물과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도 70선 안착에 나섰으나 거래소 시장이 급락한데 따라 매물대를 뚫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 [630선 회복 무산…숨고르기 VS 추가조정]
- 10월이후 외국인 ‘바이코리아’ 3조원 돌파

▼거래소 시장▼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 상승한 630.97로 출발한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636.06까지 올라 지난 5월29일의 연중 최고치(632.05)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 출회로 625.52까지 밀렸다.

이후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630선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오후장들어 차익실현 및 경계매물이 대량 나오면서 급락, 결국 10.10포인트 내린 616.33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11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4일째 ‘사자’ 행진을 계속하면서 장을 떠받쳤다.

반면 전날 678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기관은 654억원의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5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920억원과 2321억원으로 140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음식료업종이 2.99%의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 비금속광물과 건설, 보험, 서비스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의료정밀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은행업종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관련주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국민은행, 포항제철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하이닉스반도체도 감자설로 인해 11.14%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롯데칠성과 롯데칠성 우선주가 모두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기록하면서 연중최고가를 경신했으며 계열사인 롯데제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4개를 포함, 411개였고 보합은 43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36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는 각각 9억1801만주와 3조4287억원이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63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610선까지 밀리게 됐다”면서 “그러나 오늘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1만선과 1천선을 돌파하게 된다면 종합주가지수도 63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0선 상승 부담에 약보합…0.47P 내린 68.68 마감▼

지수는 오전 한때 70.38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69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70선안착을 시도했으나 경계·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전날보다 0.47포인트(0.67%) 내린 68.68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전날보다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려 28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개인투자자들은 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팔자’를 지속, 19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5626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7598억원으로 조금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내린 업종보다 많은 가운데 통신장비,인터넷,반도체 업종이 2∼4% 내려 하락률이 두드러진 반면 디지털콘텐츠, 방송설비 등은 4% 이상 상승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416개로 상한가 24개 등 내린 종목 237개를 압도했다. 3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흐름은 엇갈렸다.

지수관련 대형주인 KTF는 0.48% 내렸고 국민카드도 1.26% 떨어졌다. 기업은행은4.21% 하락했고 강원랜드와 LG 텔레콤도 약보합으로 마감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6%이상 급등했고 SBS와 휴맥스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이 하락세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 6.4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주저앉았고 다음,한글과컴퓨터도 각각 1.31%,0.28%씩 소폭 하락했다.

유가하락 호재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아시아나 항공도 1.06% 떨어졌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주성엔지니어링,반도체ENG,심텍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일제히 4∼7% 떨어져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날 신규등록한 신영텔레콤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바른손,청보산업,호신섬유 등 A&D 종목에 순환매가 유입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이 하락세로 반전된데다 나스닥 선물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식었다”며 “매물대에 들어선 만큼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고객예탁금 5일째 증가… 9조2000억원대 ▼

고객예탁금이 5일째 증가하며 9조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03억원 늘어난 9조2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종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