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4대그룹 이익 올 30% 감소 전망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7분


삼성 LG 현대 SK 등 4대 그룹의 올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모두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4대 그룹의 올해 영업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6조원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이익은 27% 줄어든 8조9000억원, 순이익은 16% 줄어든 7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 증가한 210조8000억원.

11개사가 포함된 삼성그룹은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47%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2%, 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회사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 IT(정보기술) 업종이어서 올해 IT 불경기의 영향을 크게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7개사는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하지만 지난해보다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이 제시한 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 4%, 경상이익 20%, 순이익 3%선.

LG그룹 10개사의 경우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조1000억원, 경상이익은 18% 줄어든 1조3000억원으로 분석됐고 예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1조7000억원.

하이닉스 등이 계열 분리된 현대그룹 5개사는 매출액이 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이익은 2000억원 정도 흑자로 추산됐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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