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기업과 사전협의…통상마찰 예방 최선"

  • 입력 2001년 2월 23일 18시 26분


외교통상부 황두연(黃斗淵·사진)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미국과의 통상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련부처나 단체 등과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는 협조체제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국내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상 및 경제외교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대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문제가 생기면 호혜적인 관점에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며 “통상교섭본부가 예민한 안테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사전에 기업과 협의를 거쳐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또 국제포럼이나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의 오해를 푸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간 이견으로 통상교섭업무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황 본부장은 “부처별로 담당하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이견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해득실을 따져 부처간 의견을 최대한 모을 수 있도록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한국과 칠레간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황 본부장은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대해 아직 다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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