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은총재, "금융개혁 전념하겠다"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00분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는 24일 체코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연차총회 개막연설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금융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경제는 전반적으로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제대로 마무리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유가급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금융지주회사와 예금부분보장제를 도입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금융기관별 경영정상화와 구조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공적자금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가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려면 경제안정이 필수적인 만큼 한국은행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에 중점을 둬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총재는 또 “소규모 개방경제는 기초 경제여건이 건실해도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자본흐름에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대외 환경의 안정과 국제금융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IIF는 국제 대출의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순수 민간기구로 현재 세계 300여개 은행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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