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모니터, 독일서 인기 폭발

  • 입력 2000년 8월 10일 19시 15분


한국산 모니터가 독일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유럽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5월 독일 모니터 시장에서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 늘어난 8만2600대를 판매, 소니 필립스 NEC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6만9300대로 2위를 차지, 한국업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 유럽 최대로 꼽히는 독일시장은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 지금까지 소니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다. LG전자는 이같은 약진이 지난해 3월 선보인 ‘플래트론’ 완전평면 모니터로 독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뒤 올들어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측은 “전체 판매량의 88%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TFT―LCD로 채워 수익성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독일시장에서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40만대를 팔고 유럽지역 전체에서 350만대의 모니터를 판매,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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