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와 관련해 증권업협회는 9일 총파업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매주문과 자금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 공문을 각 증권사에 내려보냈다.
각 증권사들은 주말에 이어 휴일인 이날도 자금부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이 정상 출근해 파업 불참 은행으로 자금을 옮기거나 새 계좌 개설 준비를 마치는 등 지금까지 마련한 유동성 확보 대책 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지 못해 결제 불이행 사태가 일어날 경우 우선 결제를 하기 위해 현금 자산을 확보하되 현금 자산이 부족할 경우 긴급 차입을 한다는 방침 아래 담보여력 등을 확인했다.
증권사들은 또 위탁증거금이 면제되는 기관투자가의 결제자금이 파업 예정 은행에 보관돼있으면 최종 결제일에 자금 인출을 못할 수도 있음을 알리는 한편 결제자금을 파업 불참 은행으로 옮기도록 권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업점 등에 주식 매매 관련 자금을 은행들이 파업에 돌입하기 이전에 증권계좌에 입금시켜 달라고 당부하는 안내문을 일제히 게시했다.증권업협회측은 “만약 1개 증권사라도 결제 불이행 사태에 휘말리면 증시 전체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며 “증권금융 등 외부 금융기관 차입은 물론 최악의 경우 한은 특융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