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고주파 무선통신 게르마늄 반도체 국산화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8시 49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을 비롯한 고주파 무선통신용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대우전자는 25일 벤처기업 ㈜에이에스비와 함께 70㎓급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를 개발, 내년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는 현재 1㎓ 이상 고주파 무선통신용으로 사용되는 갈륨비소 반도체에 비해 열을 외부로 발산하는 능력이 3배 이상 높고 전력소모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첨단 신소재 반도체. 제조단가도 40% 이상 낮출 수 있어 갈륨비소 반도체를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고주파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를 개발한 회사는 미국의 IBM, 일본의 NEC 등 4개사에 불과하며 양산하는 회사는 IBM이 유일하다.

반도체관련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고주파반도체 시장은 올해 68억9700만달러, 2001년 80억달러에 이어 2002년 8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 2001년경이면 이중 40% 이상을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가 대체할 것으로 대우전자측은 내다봤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갈륨비소 반도체를 대체할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를 양산하면 2001년경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에이에스비는 90년부터 실리콘게르마늄 반도체를 연구해온 한국전자통신기술원(ETRI)내 실리콘게르마늄연구실의 핵심연구원 4명이 설립한 회사로 제품 양산을 위해 올해 4월 대우전자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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