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한성생명 부실 1200억 보전후 매각키로

  • 입력 1999년 8월 17일 16시 37분


LG그룹이 위장계열사로 알려진 한성생명의 부실 1200억원을 모두 메운후 매각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생명보험업계 진출을 포기하고 당초 정부와 합의한대로 한성생명의 순자산부족분 1200억원 전액을 책임지고 메우기로 했다고 금융감독위원회가 17일 밝혔다.

LG그룹은 증자 또는 후순위채 매입을 통해 한성생명의 부실을 메우고 제삼자에게 매각해 정리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LG그룹과 현대그룹의 위장계열사이면서 부실생보사인 한성과 한국생명의 처리를 위해 부실생보사를 하나씩 더 떠안아서 생보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인허가지침을 고치기도 했으나 LG가 포기한 것.

금감위 관계자는 “LG가 한성생명을 계속 끌고 가려면 부실 생보사를 하나 더 인수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성생명은 지난 88년에 설립돼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수입보험료는 2942억원 정도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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