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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30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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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자본유입에 따른 원화가치 고평가는 결과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향후 국제수지 관리에 큰 부담을 주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초 126개 주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의 중단기 전망과 기업환경’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전했다.
전경련은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적정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나 ‘고평가됐다’(30.9%)는 답변이 ‘저평가됐다’(14.3%)는 답변의 두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연말 환율수준과 관련해 달러당 1200원 이상을 예상한 외국기업들은 전체의 12%에 불과한 반면 1100∼1200원대는 65%, 1100원 미만은 23%나 됐다. 원화 환율은 30일 현재 달러당 1200원 수준.
이같은 조사결과는 국내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외국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외국기업들이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신재웅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급락했던 원화가치의 회복속도가 일본 엔화의 절상폭을 넘어서고 있어 수출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우려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도 “외자유치도 시급하지만 환율하락을 방치할 경우 제2의 외환위기도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