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내도액 7년만에 최저치…작년比 11%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2∼3개월 후의 수출전망을 보여주는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의 경우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수출단가 하락폭이 훨씬 컸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올 1월 LC 내도액은 39억8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44억9천8백만달러)보다 11.3%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중 LC 내도액은 92년2월(39억3천4백만달러)이후 약 7년만의 최저 수준.

외환위기가 본격 시작된 97년11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LC 내도액은 작년 12월 감소폭이 -1.2%에 그쳐 수출회복 기미가 보이는 듯했으나 올 1월에는 40억달러선 마저 무너졌다.

98년 한해 동안 LC 내도액은 5백74억6천만달러로 97년보다 15%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LC 내도액이 급감한 것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수출업계의 가동률이 떨어져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든데다 △동남아 등 주요 무역상대국들의 수입수요가 경제위기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작년중 수출물량이 2백30억달러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감소요인이 2백69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수출액이 97년에 비해 39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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