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개혁정책 적극 동참』…신인도 회복 노력키로

재계는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 가시화를 촉구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재계는 14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를 열고 “연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개혁 5개항 중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가시화 부분이 미진했다”고 자평하고 “두 부문 개혁에 기업 사활이 걸린 만큼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해 국가신인도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을 결의했다.

부실기업 퇴출과 관련해서는 정부 당국이 제시할 퇴출기준이 ‘기업을 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對)정부 신뢰를 바탕으로 공장가동률 제고와 수출증대에 주력, 실업자 양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손병두(孫炳斗)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와 관련, “가동률 높이기가 경제회복의 관건이 되는 만큼 이를 위해 금융시스템이 조속히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총수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손부회장은 “재계는 ‘정부와 같은 배를 탔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현(崔鍾賢)전경련회장 겸 SK회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金珏中)경방 강신호(姜信浩)동아제약 장치혁(張致赫)고합 박용오(朴容旿)두산 현재현(玄在賢)동양회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했으며 김우중(金宇中)전경련 차기회장은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