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제동향]경기침체 지속 예보…제조업가동 최저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0분


연초에 바짝 줄었던 휘발유 소비가 3월엔 승용차 통행이 늘어나면서 작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기 전반은 여전히 침체국면이며 연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 29일 발표된 경제통계들의 진단이다.

▼휘발유 소비〓연초에 기름값이 오르고 소비 자제 분위기가 번지면서 크게 줄었던 휘발유 소비가 3월 들어 급격히 회복돼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까지 줄었던 휘발유 소비가 2월부터 연이은 가격인하 영향으로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산업활동동향〓올들어 내수부진에 따라 3월 제조업가동률이 사상 최저치인 65.2%로 떨어지고 산업생산(10.1% 감소)은 3개월째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실물경기가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또 향후 7, 8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종합선행지수도 감소세를 면치 못해 올해 안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국제수지〓3월중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유지됐지만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은 1백19억9천만달러(국제수지 기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민이 모은 금 수출액이 2월 12억달러에서 3월 3억2천만달러로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82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가 감소했다. 기계류 수입이 8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0.5%나 감소했으며 원자재 수입도 45억달러로 35.1%나 감소, 향후 수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축허가〓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로 3월중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작년 같은 달보다 24% 줄어든 3백57만㎡를 기록했다. 이로써 6월 이후 주택공급 물량이 줄어 2,3년 후 주택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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