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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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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비등기임원은 법적으로 일반 주주에게는 책임지지 않고 오직 총수에게만 책임지기 때문에 지나친 오너 위주의 경영을 심화시키는 수단 중의 하나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19일 증권거래소가 30대 그룹의 1백84개 상장계열사의 반기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개사의 임원 8백명 가운데 등기임원은 2백86명인데 비해 비등기임원은 이보다 많은 5백14명(전체의 64.3%)에 달했다. 비등기임원 중 비상근임원은 11명이었고 나머지는 상근임원.
반기보고서에 비등기임원 명단을 밝히지 않은 기업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비등기임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거래소측의 분석이다.
비등기임원이 특히 많은 회사는 △LG전자(1백21명) △현대건설(95명) △만도기계(57명) △한화(33명) △현대종합목재(30명) △한진해운(28명) △한라(27명) △현대정공(26명) 등이다.
그룹별로는 현대(1백54명) LG(1백36명) 한라(84명) 등이 많았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