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종가기준 51일만에 최저…M&A 조기허용호재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5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조기허용토록 지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12일 주가가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51일만에 최저치인 1천5백46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큰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4.79포인트 오른 535.84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6백4개(상한가 93개)에 달하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대형주를 많이 내다팔았기 때문.

개별종목중 대주주지분율이 낮은 지주회사로 M&A 가능성이 부각된 선경과 M&A 소문이 나돈 동부화재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한보철강 기아특수강 고려증권 동서증권 등 부도를 낸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LG증권 황창중(黃昌重)투자전략팀과장은 “M&A가 성사되면 조기에 부도기업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투기적 매수까지 가세,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는 이날 1천5백85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5백45원까지 떨어졌다가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천광암·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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