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경제 성장률 1%로』…콜금리도 낮추기로

  • 입력 1998년 2월 18일 09시 19분


올해 한국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실업자가 더 늘어나고 물가상승률은 10%에 가까워지는 등 국민 생활고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20억달러 5차분 자금지원에 따른 의향서’에 합의, IMF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합의된 거시경제 전망치를 보면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은 1월8일 합의했던 1∼2%에서 1%로 낮추되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도 용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1% 성장시 실업자는 1백2만명으로 증가하고 성장률이 마이너스 1%가 되면 20만명이 더 불어나 1백22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물가는 두자릿수 직전인 9%대로 관리하고 재정적자는 GDP의 0.8%(3조6천억원)까지 용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입감소로 경상수지가 80억달러 이상 흑자를 보이면서 연말 외환보유고가 3백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반기에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콜금리도 외환시장이 안정되는대로 하향조정하기로 IMF와 합의했다.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1천3백원대로 안정시키고 가용외환보유고도 연말에 3백91억달러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은행감독원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미달하는16개시중은행에대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BRU가 올상반기중에 평가하고 추가적인 부실채권 매입은 평가가 이뤄질 때까지 동결하도록 했다. 재경원 김우석(金宇錫)국제금융심의관은 “가용외환보유고는 16일 현재 1백49억달러에서 IMF자금 20억달러 등이 지원되면 이달말 2백억달러로 늘어난다”며 “IMF자금은 5월에 18억달러, 8월과 11월에 각각 10억달러가 추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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