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재벌조정안, 투명성-재무개선 중점으로 평가』

  • 입력 1998년 2월 15일 21시 01분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회의를 열어 26개 그룹이 낸 구조조정계획서를 검토한 뒤 대략의 평가내용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한다. 비대위는 특히 회장실 기조실 등 지배조직의 폐쇄 등 차기정부의 기업구조조정 가이드라인에 충실한지를 검토해 나름대로 ‘평점’을 매긴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16일 회의에서는 평가의 기준과 원칙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구조조정계획서에 대해 특별히 중점을 두고 평가하려는 부분은 경영의 투명성확보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그러나 기업들이 낸 구조조정계획서는 비대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비대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미 비대위가 ‘모범답안’을 제시해줬고 기업들이 그 기준을 맞추지 않으면 앞으로 배겨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비대위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계획서에 대한 ‘후속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보완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그 역시 새정부 출범 이후에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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