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9년만에 흑자…30억3천만달러 기록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지난 1월중 경상수지가 전달에 이어 30억달러가 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 1월중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89년 1월(5억2천만달러)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로 외채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어서 연간 경상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 3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흑자를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경상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무역수지 무역외수지 이전수지가 모두 전달에 이어 흑자를 냄에 따라 경상수지는 30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흑자규모가 21억8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 26억9천만달러에 이어 큰 폭의 흑자를 지속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제품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가 증가한 91억6천만달러에 이른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39.6% 감소한 75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무역외수지도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전달의 1억9천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3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이전수지는 해외교포의 국내송금이 크게 늘어나고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줄어 5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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