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 세계적 파장』…WP紙 보도

  • 입력 1997년 12월 14일 19시 57분


워싱턴포스트지는 14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미국을 포함, 세계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막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이 신문이 지금까지 한국 등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파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입장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 신문은 이날 『지금 세계가 전례없는 신뢰성의 위기에 빠져있다』는 취리히 켐퍼 증권사의 데이비드 헤일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 『아무도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어떤 정치적 경제적 결과를 낳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세계금융체제는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은행과 주식시장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면서 거시경제의 지표에서는 아시아경제가 미국만큼 좋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추락하리라고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고 심리적 요인을 강조했다. 만약 한국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한다면 이것이 일본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킴으로써 미국에 대한 여파가 광범위할 것이라고 미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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