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요기업 「군살빼기」부심…내년 임금 대부분 동결

  • 입력 1997년 12월 14일 18시 05분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부산지역 주요 기업들도 임금을 동결하거나 조직축소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지역 주요기업 8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8%인 72개사가 내년도 임금동결을 결정했거나 동결할 계획이며 5개사는 임금을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화학과 벽산개발 등은 이미 내년도 임금을 동결했고 대우정밀은 사원협의회에서 과장 이상은 10% 삭감, 대리 이하는 동결키로 결정했다. 인력수급면에서는 80.5%인 66개사가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며 17.1%인 14개사는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2개사에 불과했다. 또 23.2%인 19개업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거나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의 업체가 인력재배치를 통한 부서별 통폐합으로 군살빼기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액도 크게 줄어 82개사중 절반인 41개사가 11월말 현재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며34개사(41.5%)는 보합, 7개사는증가했다고밝혔다. 내년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한곳도 없었으며 62개사(75.6%)는 감소, 20개사(20%)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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