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칸토 그룹(회장 金龍雲)은 9일 오후 ㈜엘칸토와 ㈜월다크, ㈜까슈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법원에 화의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7년 설립된 엘칸토는 제화업계에서 비교적 탄탄한 자금구조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화의신청이 업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엘칸토의 화의신청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금 회수가 이어진 데다 여성의류업체 ㈜까슈의 상반기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기업인 엘칸토가 3년전에 진출한 유통사업을 위해 부산 미화당 백화점에 투자한 2백억원의 자금이 미화당의 부도로 잠기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엘칸토는 그동안 경기 하남시에 있는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직원들이 상여금 2백%를 반납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화의를 통해 재기를 모색할 계획이다.
엘칸토그룹은 ㈜엘칸토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4천4백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