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대우인수 수용배경]3년 지분협상끝 『환영』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05분


쌍용자동차의 생사 여부를 쥐고 있었던 독일의 벤츠사가 대우의 쌍용 인수를 받아들인 것은 쌍용 자체로는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또 쌍용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벤츠의 지분 2%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아예 경영권을 벤츠에 넘기는 방안 등을 놓고 3년간 벌인 지분협상이 지지부진, 양측이 모두 지쳤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측은 『다른 파트너와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한달전 벤츠사에 전해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벤츠도 아시아지역 매출을 20%(현재는 5%)까지 끌어올린다는 아시아전략에 따라 쌍용이 무너지는 것을 결고 바라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분을 확대하거나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과연 현 부채규모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벤츠의 발목을 잡고 있던 차에 대우자동차 인수제의가 들어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된 것. 한편 벤츠의 기술합작선은 대우측이 반대하지 않을 경우 대우로 바뀌어 향후 △지분확대 △신차개발 등의 기술합작과같은협력방안을 논의하게된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벤츠의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고 세계시장 판로확대에도 상승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수협상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협력 확대 방안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7일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전하고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