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그룹, 협조융자 1,100억원 신청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재계순위 54위인 진도그룹(회장 김영원·金永元)은 최근 외화자금난으로 달러화 결제자금 조달이 어려워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3천만달러 등 총 1천1백억원의 협조융자금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진도그룹은 이날 『시중은행의 외화자금난으로 선적후 대금회수는 물론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환결제자금 부족현상이 초래됐다』며 원화 8백억원, 외화 3천만달러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측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6개 채권은행장들이 긴급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날 여신담당임원 회의를 개최해 협조융자 여부를 논의했다. 채권단은 『진도가 재무구조가 크게 나쁘지 않고 대기업의 부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협조융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추가 담보제공이 어렵고 모피 및 컨테이너 수출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도그룹의 금융권 총여신은 지난 10월말 현재 은행 6천6백억원, 2금융권 2천10억원 등 총 8천6백억여원. 부채비율은 400%, 금융비용부담률은 6%로 재무구조는 비교적 건실한 편이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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