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건설,멕시코 25억달러 공사 수주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국내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경건설이 멕시코에서 25억달러짜리 초대형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선경건설은 멕시코 국영 석유공사 페멕스(PEMEX)가 발주한 석유정제공장 신증설 및 개보수 공사 입찰에서 사업계획부터 자금조달, 시설물 유지보수까지 맡는 방식으로 최저가로 응찰, 사업권을 수주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선경건설은 26일경 멕시코 현지에서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다음달부터 2000년 6월까지 멕시코 북부의 석유화학도시 카데레이타에서 정유공장 및 관련시설 29개를 신증설 및 개보수하고 멕시코 전역의 페멕스사 정유시설들을 연결하는 1천3백㎞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공사다. 선경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독일의 지멘스, 멕시코 현지업체 트리바사 그룹 등과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업지분은 선경건설이 75%로 실질적인 운영권을 갖게 되며 독일의 지멘스가 15%, 트리바사 그룹이 10%. 선경은 자금조달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수출보험공사, 미국의 뱅커스 트러스트 알렉스 브라운 등 국내외 금융사들이 30여개 이상 참여한 금융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선 일본의 미쓰비시 등 7대 종합상사가 참여한 10개 일본계 기업 컨소시엄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선경컨소시엄이 우수한 시공능력과 저렴한 공사비를 인정받아 사업권을 따내게 됐다고 선경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사 수주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역대 사상 최고액인 81년의 1백37억달러를 훨씬 넘어선 1백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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