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１０월 어음부도율 사상최고…기아부도여파 ０．４６％

지난달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전 금액기준)은 10월중 하루평균 0.46%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0.4%선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월별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82년 이철희(李哲熙) 장영자(張玲子)어음사기사건 당시의 0.29%가 최고치였으며 당시 전국 어음부도율도 0.32%였다. 10월중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사상 최고로 치솟은 것은 여신규모가 13조원에 달하는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이 9월29일로 끝나면서 기아그룹이 발행한 어음들이 한꺼번에 부도처리됐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들어서는 하루 어음부도율이 사상 처음으로 1%를 넘어 2%에 육박하는 등 초유의 고율행진을 지속했다.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지난 1일에는 1.71%로 뛰어올랐으며 2일에는 1.97%로 하루 어음부도율로는 사상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부도율이 올들어 9월까지의 평균 부도율 0.22%의 두배를 넘어섰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