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2일 정부의 기아 법정관리 방침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최근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차선책이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업계에 초래할 파업 등의 파장과 아시아자동차의 삼자인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기아그룹의 법정관리 결정이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공식논평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리의 하향안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기업의 경쟁력 높이기와 구조조정에 도움을 주는 제도개선이 보다 시급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정부의 결정이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의는 『이해당사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사태해결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현대 대우 쌍용 등 완성차 업계는 한결같이 『화의쪽으로 가닥이 잡힐 줄 알았는데 이번 결정은 의외』라며 『도쿄모터쇼로 자동차업계의 총수들이 국내에 없는 상태에서 발표돼 더 충격적』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기아자동차 등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협력업체의 조업중단으로 인해 발생할 조업차질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
〈박현진기자〉